주일오전설교

빌립의 전도
2025-11-16 19:53:41
홍기칠
조회수   37
설교본문 행8: 1-40
설교자 홍기칠 목사
설교일 2025-11-16

주일오전설교 251116 빌립의 전도

본문:8: 1-40

제목: 빌립의 전도

 

I. 서론

지난 주일에는 사도행전 7장에서 스데반 집사가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는 유대 종교지도자들 앞에서 구약성경을 인용하여 예수가 바로 그 구약에서 선지자들을 통해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신 메시아라는 사실을 조목조목 증거했던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들이 스데반에게 성전과 율법을 모독했다고 했는데 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성전과 율법이 완성되었다는 사실을 증거하면서 유대종교지도들에게 그들의 조상들과 같이 성령을 거슬러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책망했습니다. 결국 스데반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한 설교 때문에 그들의 미움을 받아 순교하게 되었습니다.

 

본문 8장은 스데반의 순교로 유대지도자들이 성도들을 더욱 핍박하게 되자 예루살렘을 떠나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게 되면서 세계선교가 시작된 내용입니다. 특히 빌립 집사가 사마리아와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을 전한 내용이 핵심적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빌립집사의 전도를 살펴보면서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전도해야 할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II. 본론

1.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함(1-25)

1) 사울의 핍박(1-3)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전파는 오순절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순절 때 3천명이 구원받았고, 이후에 5천명이 구원받아 믿는 성도의 수가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 있었던 사도들과 성도들은 예수님께서 행1:8절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신 주님의 명령을 소홀히 생각하고 예루살렘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핍박을 통해서라도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곳곳으로 흩어지기를 원하셨습니다.

 

본문 1-3절에서는 경건한 사람들이 순교한 스데반을 장사지내고 크게 슬퍼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스데반의 순교는 예루살렘 교회에 큰 핍박이 일어나게 했습니다. 유대공회원들에 의해 스데반이 순교당하자 그것에 자극받은 바리새파 유대인이었던 사울은 그가 죽임을 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핍박을 수행할 법적 권위를 받아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성도들의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며 교회를 잔멸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성도들은 박해를 피해 온 유대와 사마리아 각 지방으로 흩어지면서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도들은 예루살렘에 남아 있었지만 성도들은 흩어지면서 숨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두루 다니며 공공연하게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하다가 핍박을 당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고난을 통해 오히려 복음전파가 확산되기를 원하고 계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빌립의 사마리아 전도(4-8)

그런데 본문 4-8절을 보면 그 중에 빌립 집사는 파송받지도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사마리아 성으로 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빌립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그가 행하는 표적도 보면서 한마음으로 예수를 믿고 빌립을 따랐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이 나으니 그 성에 큰 기쁨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빌립이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전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복음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담대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북쪽의 갈릴리, 중앙의 사마리아, 남쪽의 유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유대인들과 사마리아인들 사이의 적대감은 천년동안이나 지속되어 왔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절대로 사마리아로 가지도 않고 그들과 상종하기조차 싫어했습니다. 그것은 주전 10세기에 솔로몬 왕 이후에 이스라엘이 분열되어 이스라엘 열 지파가 사마리아를 수도로 삼아 이탈해 북이스라엘을 세우게 되었고 오직 유다와 베냐민 두 지파만 계속 예루살렘에 남아 유다왕국에 충성을 바쳤던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앗수르의 사라곤 왕은 주전 722년에 사마리아성을 점령하고 수많은 주민들을 포로로 끌고 갔으며, 그 땅에는 가장 가난한 자들만 남겨두고 이방인들을 이주시켰습니다. 이방인들은 그곳에 남아있던 유대인들과 혼인하여 혼혈 민족이 된 것입니다. 혼혈민족이 된 사마리아인들은 주전 6세기에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성전을 재건하려 했을 때 반대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알렉산더 대왕시절인 주전 4세기 경에 그리심 산에 그들 자신들의 성전을 건축하고 모세 오경을 제외한 구약성경을 거부하자 사마리아인과 유대인 간에는 더욱 감정이 나빠졌습니다. 순수혈통이라고 자랑하는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이교도와 혼혈하였고 종교적 배교자로 간주하여 그들을 극도로 미워하고 멸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마리아 지역에 예수님께서 들어가서 복음을 전했으며, 제자들에게 그곳에 복음을 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여기에 헬라파 유대인이었던 빌립이 들어가 복음을 전하고 표적과 기적을 나타내자 사마리아인들이 크게 기뻐하고 복음을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빌립이 행한 기적은 예수님의 사역을 연상시킵니다. 귀신이나 악한 영은 사탄의 지배를 받습니다. 귀신은 사람들이 죄를 짓게 만들지만 전지전능하지도 않으며 한번에 여러 곳을 다닐 수도 없습니다. 귀신은 지금도 활동하지만 예수님은 그보다 더 큰 권세를 가지고 계시며 그들 따르는 자들에게 그와 똑같은 권세를 주셨기 때문에 우리 성도들도 예수 이름으로 이 귀신과 악령을 쫓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마지막 날에 사탄과 귀신들은 영원한 형벌을 받아 지옥불못에 던져질 것이며 더는 이 세상에서 악한 활동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빌립은 귀신을 쫓아내는 것 뿐 아니라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를 고쳐 주었습니다. 그의 치유와 복음 메시지로 인해 그 성에는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3) 마술사 시몬이 신앙을 고백하고 따름(9-13)

그 사마리아 지역에 시몬이라는 마술사가 있었는데 그는 자칭 큰 자라 자랑하며 마술로 사람들을 놀라게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인 사기꾼이었습니다. 마술사 시몬은 사탄이나 다른 영의 능력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속였는데 사람들은 그를 하나님의 주신 큰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오해하고 그를 따랐습니다. 그러나 그 능력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복음을 전하고 기적을 행하니 사람들이 믿고 세례를 받자 시몬도 세례를 받은 후 빌립을 따라다니며 그가 행하는 표적과 큰 능력으로 보고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신앙고백의 신실성과 회심의 진실성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베드로의 지적대로 그는 믿는 척하면서 자기 욕심을 채우려는 동기가 있었던 것입니다.

 

4) 예루살렘의 사도들이 베드로와 요한을 사마리아로 보냄(14-17)

예루살렘에 있던 사도들이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를 믿고 회심했다는 소식을 듣자 사마리아인들이 참으로 신자가 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베드로와 요한을 사마리아로 파송했습니다. 여기에 파송된 사도요한은 그 전에 사마리아를 태워버리기 위해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기를 바랬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사마리아가 멸망받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는 것을 직접 보게 된 것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주님께서 이 사마리아인들 가운데 역사하고 계심을 보았을 때 성령이 유대인 뿐 아니라 이방인에게 까지도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와 요한은 그들이 복음을 듣고 세례를 받았으나 아직 성령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그들에게 안수하여 기도함으로 성령을 받도록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령은 어떤 사람이 예수를 믿고 회심할 때 그의 삶속에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이 들어가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도들이 기도한 것은 오순절 때 처럼 이들이 성령충만의 능력을 받도록 한 것입니다. 사마리아 성도들이 성령충만의 증거를 가지고 기존 신자들과 같이 교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물세례와 성령세례 사이에 지연이 생긴 것은 사마리아인들 교회를 유대인 교회와 연합시키기 위한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두 그룹사이에 역사적 분쟁이 있었기 때문에 사도들이 그곳에서 안수기도로 성령을 받게 했다는 것은 하나님이 참으로 유대인들 가운데 역사하신 그 성령의 사역이 사마리아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베드로와 요한이 확인해 준 것입니다.

그런데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기도로 사마리아인들이 성령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안수에 동반된 성령의 능력에 어떤 가시적 증거가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그는 사도들을 엄청난 능력을 지닌 종교적 마술사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런 권능을 받고 싶어서 사도들에게 돈을 주면서 자기도 안수기도하여 성령을 내려주는 권능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선물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때 베드로는 시몬에게 돈과 함께 망할 것이라고 책망했습니다. 그리고 시몬의 마음 속에 악독이 가득하고 불의에 매인 바 되었으니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님께 기도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때 시몬은 베드로 사도에게 자기를 위해 주께 기도하여 그 재앙이 자신에게 임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시몬은 베드로의 꾸짖음에 대해 죄를 회개하며 용서해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자기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용서보다 베드로가 경고한 하나님의 심판에서 단지 벗어나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는 신앙의 가장자리에 멤돌고 있을 뿐 복음 속에 완전히 들어오지 않고 단지 나쁜 결과를 모면하기 위한 수단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그 일 후에 베드로와 요한은 사마리아에 얼마동안 머물면서 복음을 전하며 파송받은 임무를 마치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가는 길에 사마리아 여러 마을을 방문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방금 전에 복음이 사마리아에 전파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더욱 용기를 얻어 사마리아인의 여러 마을에 복음을 전하게 된 것입니다.

 

2. 빌립이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을 전함(26-40)

1) 빌립이 에디오피아 내시를 만남(26-35)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아를 떠난 직후에 빌립은 또 다른 전도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나타나서 남쪽의 가사로 내려가는 광야 길까지 가라고 했습니다. 빌립은 한마디 질문도 없이 그는 즉시 순종하여 그 광야 길로 갔습니다. 세부사항은 하나님이 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만남을 계획하시고 에디오피아 사람의 도착시간을 정하고, 빌립에게 어떤 병거인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할지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전략안에서 빌립이 광야로 가보니 마침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신하로서 모든 국고를 맡아 관리하는 재무장관 내시가 예루살렘으로 예배하러 왔다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간다게는 개인이름이 아니라 왕가의 칭호입니다. 에디오피아는 애굽 남쪽의 아프리카에 있습니다. 이 재무장관은 하나님께 헌신된 자였음이 틀립없습니다. 그는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는 연례 절기 중 하나에 성지 참배 길에 오른 사람으로서 예배드리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이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에디오피아까지 거리는 엄청나게 먼 거리인데도 예루살렘까지 예배하러 왔다는 것은 매우 신실한 신자였음을 증명합니다.

 

그는 수레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선지자 이사야의 두루마리를 읽고 있었습니다. 성령이 빌립에게 수레로 가까이 가라고 방향을 제시해주셨습니다. 빌립은 즉시 순종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순종이 쉽지 않습니다. 빌립과 에디오피아 내시는 서로 모르는 사이이고 인종, 종교, 신분, 지위의 차이가 엄청났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내시도 그 빌립이 강도나 거지로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빌립은 이 모든 제약을 생각하지 않고 성령이 인도하는데로 즉시 달려가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는 것을 듣고 읽는 것을 깨닫느냐?”라고 물었습니다. 그 내시는 지도해주는 사람이 없는데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라고 대답하면서 수레에 올라 같이 앉으라고 권했습니다. 이처럼 에디오피아 내시는 말씀 앞에 겸손히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 가지 선물을 주셨는데 첫째는 성경이고 둘째는 그 성경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목회자와 교사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내시가 사본을 얻을 수 있게 하시고, 그에게 그것을 가르치도록 빌립을 보내신 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에디오피아 내시는 무릎 위에 이사야 53장이 적힌 두루마리 올려놓고 있었고, 빌립은 그 곁에 앉아 그것을 해석해주는 장면을 상상해 보십시오. 어떻게 그렇게 절묘하게 만나게 하시고 그 말씀을 해석해줄 수 있도록 하셨는지 놀랍지 않습니까? 성령의 역사는 이렇게 정확합니다. 내시가 읽고 있던 성경말씀은 본문 32-33절에 나오는데 누가가 인용한 구절은 사53:7,8절 말씀입니다. 즉 예수님은 도살자에게로 가는 양과 같이 끌려갔고 털 깎는 자 앞에 있는 어린양 같이 잠잠했으며, 그는 큰 굴욕을 당했고, 받은 판결을 물리치지 않았으며 죽임을 당했다는 내용입니다.

 

에디오피아 내시는 여기서 선지자가 말한 이 사람이 선지자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냐 아니면 타인을 가리킴이냐?라고 질문했습니다. 빌립은 그 대답으로 이 글에서 시작하여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설명으로 이사야 53장 보다 더 훌륭한 구약본문은 없습니다. 이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어떤 고난을 받으셔야 하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본문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600년 전에 예언된 것인데 그 예언대로 정확히 이루어졌습니다.

 

 

2) 빌립이 내시에게 세례를 베풀고 떠남(36-40)

그 내시는 그 말씀을 이해하고 가다가 물 있는 곳에 이르자 세례를 받겠다고 자청했습니다. 빌립은 그 내시에게 세례를 베풀기 전에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바르지 못했던 마술사 시몬과 달리 그의 마음으로 이 예수를 믿는지 분명히 확인했을 것입니다. 그 믿음을 확인한 빌립은 그와 함께 수레에서 내려 물에 내려가 그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둘 다 함께 허리까지 차는 물속에 들어가 세례를 베풀었을 것입니다. 물은 그의 죄가 씻겨 내려가고 성령으로 세례를 받았다는 것에 대한 증표였습니다.

 

둘이 물에서 올라온 직후에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 갔으며 그는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서 여러 성에 복음을 전하고 가이사랴로 갔습니다. 그 내시는 세례를 받고 기쁜 마음으로 자기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자신이 믿은 복음을 자기 나라에 가서 전할 용기와 능력을 주신 성령과 함께 간 것입니다.

 

3. 복음전도에 대한 교훈

먼저 복음화된 사람들에 대해 살펴봅시다. 빌립은 처음에는 사마리아인들을 두 번째는 에디오피아인을 그리스도께 인도했습니다. 두 청중 모두에게 개척자 정신을 발휘해 최초로 이들에게 동일한 복음을 전했습니다. 빌립이 복음을 전한 사람들은 인종과 사회적 계층과 종교 면에서 달랐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혼혈인종이었으며 아시아인이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평민들이었으나 에디오피아인은 왕실의 고위 공무원이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불안정하고 속아 넘어가기 쉬운 사람들이었던데 반해, 그 에디오피아인은 신중하게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서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빌립은 그들 모두에게 예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다음으로 빌립이 사용한 방법들을 생각해 봅시다. 사마리아인들에 대한 그의 선교는 대중전도에 대한 초기 표본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무리가 그의 메시지를 들었고, 그가 일으킨 표적을 보았으며, 그의 말에 한마음으로 귀를 기울였고, 믿고 세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빌립과 에디오피아인의 대화는 개인전도였습니다. 같은 복음전도자가 두 가지 방법 즉, 공적 선포와 개인적 증거를 사용할 만큼 충분히 융통성을 발휘했습니다. 빌립은 대상이나 상황에 따라 방법을 바꿀 수는 있지만 기본 메시지는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빌립은 전도를 미리 정해진 일정대로 오직 지정된 장소에서만 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전도는 일상적인 삶이 되었고, 매 순간마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복음전할 기회를 찾았던 것입니다.

 

III. 적용 및 실천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전파하는데 스데반과 빌립을 적합한 방식으로 강권적으로 사용하셨습니다. 스데반은 교회의 첫 순교자로서 복음이 유대와 사마리아로 퍼져나가게 하는 출발점이 되었고, 빌립은 살아남아서 수십년 동안 신실하게 복음을 증거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 땅에서 살도록 하시는 동안 우리가 있는 곳에서 복음사역을 하게 하십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빌립처럼 하나님을 이렇게 단순하고 분명하게 철저히 따르고 있는지 질문해보아야 합니다. 사회적, 인종적, 경제적, 윤리적 경계를 담대히 넘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적극적으로 전할 수 있는가?라는 점을 성찰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빌립처럼 효과적으로 전도하기 위해 대상자가 복음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 인내하며 기다리고, 그 대상자가 복음의 의미를 깨닫는 단계에 이르도록 관찰하며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빌립은 교회가 파송하지도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나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에디오피아 내시처럼 준비된 영혼, 믿기로 작정된자, 예비된 자가 현장에는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믿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전도자 빌립은 복음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들 뿐 아니라 광야로 가서 한 명을 전도했고, 다음에는 아소도에 가고 또 이사랴로 갔습니다. 그가 한 일은 복음 전하는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의 삶 자체가 복음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께서 복음으로 인하여 살게 만들어 주십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자에게 그 외에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시겠다고 주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빌립같은 분들이 많이 나오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보실 때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많은 것으로 맡기겠다는 칭찬을 받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복음을 전할 때 실패하는 이유는 교회 밖의 세상으로 나가서 세상사람들 중에 그리스도를 필요로 하는 자를 찾고, 그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할 수 있는 준비와 불편을 감수하려는 의지, 필요한 시간을 기꺼이 투자하려는 의지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곳이나 직장에서 일자리, 장애, 결혼, 이혼, 자녀교육, 질병, 우울증, 삶의 무의미함 등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 그 중요한 질문들에 복음으로 대답할 준비를 언제든지 하고 있어야 합니다.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들에게 대답할 말을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준비할 뿐 아니라 그 세상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복음전할 기회를 포착해야 합니다. 전도 대상자가 에디오피아 내시처럼 복음에 대해 묻는다면 전도하기는 너무나 쉽습니다. 그런데 복음이 준비되지 않으면 그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빌립처럼 일상생활의 삶 자체가 복음증거의 삶이 되어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예수가 그리스도 되심을 전하는 주님의 충성스런 전도제자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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